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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영산을 쓰자
아주머니, 할머니들이나 쓰는 거라고 양산을 부끄럽게 취급하지 말고 더우면 쓰자 제발.
언제까지 지드래곤이나 제니가 양산을 쓸 때까지 땀 뻘뻘 흘리면서 길거릴 배회할 것인가.
남 눈치 보지 말고, 특히 젊은 남성들이여, 쪽 팔리는 건 양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혹시라도 누가 나를 이상하게 볼까 눈치 보는 게 더 쪽팔리는 거다. 괜한 자존심 세우지 말고 더우면 양산을 쓰자.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습하기도 습했지만 여느 때보다도 햇빛이 더 따가웠던 것 같다. 특히나 그 전염병으로 인해 매일같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길을 거닌다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올라가고 어쩌고 저쩌고 나는 그런 거 잘 모르지만 이번 여름이 더웠다는 것에 동감한다.
사실은 안 더웠던 여름은 없는 것 같지만, 어쨌든 더위를 잘 느끼고 몸에 땀과 열이 많은 나로서는 여름의 생존 방식이 절실히 필요했다.
나는 대략 작년에 인터넷에서 만원 안 되는 작은 3단 양산을 구매했다. 화려한 레이스도 꽃무늬 없는 심플한 베이지색 양산이었고 작년과 올해 아주 잘 사용했다.
양산을 쓰고 다닐 때의 단점부터 말해보겠다.
단점
첫 번째. 일단 내 양산은 3단인데 이게 접을 때 간편하지만은 않다. 쉽게 접히지는 않는다.
두 번째. 가방을 안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양산만 덜렁 들고 다니기 불편하다. 나도 주머니에 핸드폰만 넣어놓고 다니는 사람인데, 양산을 위해서 가방을 메고 다녔다. 이런 슬링백을 매고 다녔다. 500ml 텀블러와 함께.
세 번째. 우산도 그러하듯이 바람 불면 들고 있기 쉽지 않다. 바람이 많이 불면 어쩔 수 없이 접고 다녔다.
장점
첫 번째. 훨씬 덜 덥다. 아래 사진을 보라. 이렇게 좋은 열차단 효과를 가진 것이 양산이다. 양산이 아닌 우산도 어느 정도 열차단이 된다고 하니, 급하면 우산 쓰고 다니는 것도 추천한다.
두 번째. 햇빛을 잘 막아서 덥지 않다. 이번 여름 나는 선크림을 잘 안 썼다. 마스크도 쓰고 있고 양산을 쓰고 다녀서 괜찮지 않았을까?
세 번째. 덥지 않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지만, 이번 여름 더위에 고생했다면 양산을 구매해보자.
지디도 솔직히 더울 거야
마지막으로, 양산 쓰고 다닌다고 누군가가 이상하게 쳐다봐도 나에게는 피해될 것 없다. 근데 햇빛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더위에 지치는 것은 나 스스로 피해를 보는 것이고 그 누구도 내가 느끼는 더위를 도와주지 않는다.
내가 힘들 때는 내가 먼저 나를 챙겨야 한다. 언제까지 GD양산, JENNIE양산을 기다릴 것인가.
지드래곤이 양산 쓰고 다니길 기도하고 있지 말고 우리가 먼저 나를 챙기고, 패션 선두주자가 돼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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