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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꿀팁

6개월 동안 물 2L 마셨더니 생긴 일


목차

    매일 2L를 마시게 된 계기

    나는 근 2-3년간 여드름으로 고생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처방받고 좋은 효과를 보았다.

     

    이소트레티노인 먹고 내 인생이 달라졌다 / 여드름약 후기

    이소트레티노인을 먹게 된 이유 나는 학생 때에는 괜찮다가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서 때 아니게 2-3년을 여드름으로 고생했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고질병처럼 여드름은 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

    hypeloco.tistory.com

    다만 이 약을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딱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섭취기간 중에는 헌혈을 하면 안 되는 것과 몸이 건조해져서 수분 섭취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이전부터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이 2리터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었고, 텀블러는 없었지만 의식해서 자주 물을 마시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다.

    뭔가 "이렇게 하면 참~ 좋은데!" 라면서 나를 약 올리는 WHO로부터 하사 받은,
    진짜로 따라 하면 하면 좋은데 굳이 지금 하기는 귀찮은 그런 퀘스트의 느낌이었다.

    WHO의 요청 퀘스트 {매일 2L 마시기} 수락하시겠습니까?
    [예] or [아니오]
    좋다! 이번 기회에 네놈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그렇게 나는 물을 꾸준히 자주 마시고자 텀블러를 샀다.
    고오급진 까만색 써모스(THERMOS) 500ml 텀블러.

    THERMOS 500ml

    6개월 간 2L 마시면서 느꼈던 점

    일단 초반에는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지금은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커피를 안 마셔서 대신 물을 자주 마실수 있었다.
    근데 사실은 커피 마시는 사람이 오히려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커피가 수분 배출을 돕기 때문이라고 한다. 커피 마시면 자주 오줌 마려운 게 이 때문이다. 그래서 커피만 많이 마시고 물 안 마시면 탈수가 올 수 있다. 명심하라, 커피 마시면 그만큼 물도 많이 마셔줘야 한다.

    일단 물 마시는 게 재미있다.

    굳이 막 단 음료를 찾지 않게 된다.

    물맛을 알았다랄까.

    덕분에 음료 값 아끼고 좋다.
    지금은 피자, 치킨, 햄버거 먹으면서도 굳이 콜라 안 마시고 물 마신다. 조금 심한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자연스럽게 매일 2L 이상을 먹어서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하지 않았다.

    습관 어플에 기록된 실제 물 6개월간 물 2L 섭취한 기록이다.
    나도 참 지독하다.

    이렇게 체크하면 잊지않고 마실 수 있다

     

    2L 마시면서 불편한 점

    2L를 챙겨 먹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귀찮은 게 딱 하나 있다.
    밖에 나갈 때 텀블러만 손에 들고나가면 손이 무거우니까 가방을 항상 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면, 밖에 돌아다니면서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매번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들고 다닐 수도 없고, 길가다가 물 마시겠다고 아무 건물에 들어가서 정수기 물을 마시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는 원래 아무것도 없이 주머니에 핸드폰만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상남자지만, 텀블러를 위해 밖에 나갈 때마다 가방을 메고 다녔다.

    이딴걸 왜 들고 다니는지...

    나는 국밥육수충들 처럼 일수가방 (클러치) 같은 거 들고 다니는 것도 질색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손이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카카오페이랑 삼성페이가 있어서 지갑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텀블러 하나 때문에 가방을 멘다는 게 참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여름에는 양산을 써서 양상과 함께 슬링백에 넣어서 다니곤 했다.

     

    원래는 집에서 삼다수를 사 먹었는데 물 마시는 양이 늘어나서, 이 물 값과 수없이 생기는 병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부담스러워졌다.
    엄마한테 정수기를 사자고 했지만, 설치하는 비용이 때문에 나중에 이사 가면 설치할 거라면서 일단은 코스트코에서 브리타(BRITA)를 사서 물을 정수해 마셨다. 이거 은근히 간편해서 좋다.

    내가 원래는 찬물만 마셨는데 브리타를 사면서 그냥 미지근한 물맛을 또 알게 되었다. 다만, 여름에는 찬물이 좋더라.

    독일 유명 자연여과 정수기 BRITA

    물을 많이 마시면 뭐가 좋을까.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 건강해진다는 기분, 남들은 불량스러운 음료를 마실 때 나는 나의 건강을 챙긴다는 이 우월감, 성취감. 당신도 한번 느껴봐라.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을 것이다.

    6개월 동안 나는 매일같이 2L가 넘는 물을 마셨다. 결과는 만족이다. 앞으로도 쭉 텀블러를 들고 다니면서 2L를 마실 생각이다.

    이만 매일 2L 마신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