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는 책은 쓰레기와 다름없다.
나는 원체 책을 읽지 않는 아이였다.
부모님은 내게 책을 읽히고자 많은 책을 사줬지만 나는 펼쳐보지도 않았다.
무려 "네버랜드 클래식" 50권가량의 전집을 사줬지만 10년 동안 그중 5권 읽을까 말까였다.
그렇게 매년 새 책은 늘어나기만 하고 책장의 책들은 양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졌다.
성인이 되어 책장의 책이 짐이라고 느껴졌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입지 않는 옷, 먼지만 쌓이는 인테리어 소품, 그리고 읽지 않는 책은 쓰레기와 다름없다.
나는 더 이상 쓰레기들과 함께 살고 싶지 않아서 하나하나 정리를 시작했고, 책은 알라딘 중고 판매하였다.
목차
알라딘에서 중고책 팔기 A-Z
알라딘 중고 판매 대상
[알라딘에 팔기]와 [회원에게 팔기] 두 가지가 있다.
[알라딘에 팔기]는 알라딘이 매긴 책값에 따라 알라인 중고서점에 파는 것이고,
[회원에게 팔기]는 판매자가 직접 갚을 매기고 판매하며, 회원끼리의 구매와 판매로 이뤄진다.
알라딘에 팔기는 알라딘이 책값을 짜게 매기기 때문에 돈을 조금이라도 더 받고자 한다면 회원에게 팔기를 추천한다.
다만 알라딘에게 팔기는 누군가 사주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알라딘에게 팔 수 있지만, 회원에게 팔기는 상품을 올리고 누군가 사주길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책이 아니라면 무조건 회원에게 팔기를 하자.
회원에게 팔기로 해서 가장 싼 가격으로 팔아도 웬만해선 알라딘에 직접 파는 것보다도 더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나는 알라딘 중고거래 [회원에게 팔기]로 근 3개월간 20건을 팔았으며, 예치금 20만 원 정도 벌었다 3만 원 다시 중고책 사는 데 사용해서 지금 예치금은 18만 원가량 쌓여있다.
어느새 골드 셀러가 되어버린 나...
배송 방법
내가 올린 책을 누군가 구매하면 카톡으로 알림이 온다. 알림을 받은 후 책을 포장하고 배송하면 된다.
배송 방법은 편의점 배송(직접 편의점에서 발송)과
알라딘 지정 택배사 배송(택배기사 방문 수거)이 있다.
편의점 택배의 경우 CU, GS25 편의점에 가서 주문번호를 누르고 배송 접수하면 된다.
편의점 택배는 직접 택배를 편의점에서 접수해야 하는 대신, 알라딘에서 300원 적립금을 준다. 주기는 하는 데 사용범위도 좁고 사용기간이 짧아서 나는 제대로 사용한 적이 없다.
번거롭게 편의점에서 접수하는 것보다 지정 택배가 훨씬 편하기에 추천한다. 나도 편의점 배송 딱 한번 하고 그 이후로는 계속 지정 택배사 서비스를 이용했다.
알라딘 지정 택배의 경우 책 포장만 해서 집 문 앞에만 두면 택배 기사가 알아서 수거 후 배송해간다. 내가 할 일은 포장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후 송장입력 등등 전부 기사님이 해주신다.
기사님이 송장번호를 이렇게 문고리에 걸어주고 간다. 이렇게 모은 송장만 벌써 20개는 되는 것 같다. 이게 수집하는 맛이 있다.
알라딘 중고책 구매 팁
이제 팔았으면 중고책을 사는 방법도 알아보자.
알라딘 배송(알라딘 중고서점 배송), 이 광활한 우주점(중고매장 배송), 판매자 배송(회원에게 팔기)
알라딘 배송은 새 책값과 별 다를 바 없어서 중고 거래라는 메리트가 없다.
팔기와 똑같이 회원 간의 직거래(판매자 배송)가 가장 저렴하게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판매자 배송(회원에게 팔기)의 상품 품질 평가는 셀러에게 주어진다.
알라딘 판매는 알라딘이 판단하지만, 개인 판매는 셀러가 자주적으로 판단하기에 상태의 등급이 셀러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판매자 배송의 책 상태가 알라딘 중고 서점에서 말하는 상태보다 더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나는 상품 질을 깐깐하게 따져서 팔았다.
거의 최상인데 살짝의 빛바램만 있어도 상태 상으로 팔았다.
그런데 모두 나처럼 양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자.
먼저 구매 전에 셀러에 대한 구매평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평을 참고하여 하나라도 "상태가 안 좋은 책이 왔네요", "책 상태가 다릅니다" 이런 리뷰가 있다면 그 셀러에게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상태가 안 좋은 책도 '중', '상'을 매겨서 파는 셀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 구매평 확인 안 하고 구매했다가 상태가 나쁜 책을 받았었다. 반품은 참 귀찮으니 구매할 때 셀러 구매평을 잘 살펴보자.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책 정리...
말했듯이 나는 읽지 않는 쓰레기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많은 물질들에 둘러싸여 정신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책장에 언젠가는 읽겠지라며 먼지만 수북이 쌓이고 있는 책, 누군가에 선물 받고 펼치지도 않은 책, 한번 읽고 너무 좋아서 다음에 두고두고 읽어야지 해놓고 다시는 펼치지 않은 책이 있지 않은가.
읽지 않는 책들로 가득했던 책장을 비워내 가면, 내 방이 이렇게 넓었나 싶은 마음이 들것이며, 왠지 모르게 가슴이 가벼운 느낌이 들것이다.
내가 지고 있던 짐을 덜어낸 것이니까.
우린 너무 많은 것들을 아무런 이유 없이 지고서 살아가고 있다.
"혹시나", "언젠가" 이런 말들은 나의 짐만 늘릴 뿐이다.
책을 정리해보자. 알라딘에 팔아서 돈 벌면 좋고, 책 팔아서 번 돈으로 또 다른 책을 사서 읽으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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