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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의 미학 - 미니멀리즘 이사를 하는 중이다. 짐이 너무나도 많다. 쓸모없는 것을 덜어내고 버려도 여전히 내 소유의 짐은 많다. 그렇다, 나의 물건들은 나의 소유물이며 동시에 짐이다. 짐은 우리를 무겁게 만든다. 나의 움직임을 만들고 나의 삶을 무겁게 만든다. 왜 그리 많은 것이 필요한가? 나는 이것들이 정녕 필요한가? '나중에' 혹은 '언젠가'를 위해서 나의 시간과 공간을 희생해야 할 만한 물건인가. 모든 것은 있다가도 없기도 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섭리를 망각한 채 우리는 모든 것이 있기만을 바라고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몰랐다, 그 '있음'은 그저 공허하고 무거운 연기일 뿐이라는 것을. 방은 그 사람의 정신 상태를 알려준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의 방은 지저분하다. 그..
사람은 변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사람은 변하는가? 사람은 고쳐 쓸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사람마다 갈린다. 나는 사람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쳐 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변화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병아리는 스스로 알을 안에서부터 깨고 나와야 한다. 타인이 밖에서 알을 깨면 병아리는 죽는다. 때문에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나의 손길이 궁극적으로 그를 더 안 좋은 길로 이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쳐 쓴다는 말 자체는 나의 의지가 타인을 바꿀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하는 말인데, 그런 생각은 참 건방지고 위험하다. 우리의 최선은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일 것이다. 따듯한 암탉의 품 안에서 성장하는 것을..
사키노바 테스트 (나 'INTJ' 아닐지도...?) ▷목차 사키노바 테스트를 해보았다. 16personalities와 정식 MBTI검사지로 했을 때 매번 INTJ가 나왔었다. 항상 중간에 걸친 수치가 많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INTJ가 나왔다. INTJ가 말하는 INTJ - 인티제 특징 다 푼다 작년 즈음 했던 INTJ 정식 검사지 이번에 새로 한 사키노바 테스트는 다르게 나와서 올려본다. 아래 사이트에서 테스트를 하면 된다. 96가지 질문이 있다. 테스트는 한글로도 가능하다. 테스트 바로가기 사키노바 테스트 바로가기 나의 결과 (grant) function type = INTP myers function type = ISTP myers letter type(우리가 흔히 아는 엠비티아이) = INTJ ★click for more analysis]를 누르면..
'에베레스트 레스토랑 영등포점 ' 네팔&인도 음식 전문점 ▷목차 에베레스트 레스토랑은 네팔 현지 부부가 직접 네팔, 인도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음식점입니다. 수요미식회 카레편에 출연한 적 있는 맛집입니다. 동대문역에 본점이 있고, 수도권 곳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이날 저는 영등포점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영등포점도 역시 종업원부터 요리사까지 네팔 사람들이었습니다. 영등포점은 영등포 역 바로 앞 거리의 상가 건물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인도의 전통신 시바신과 각종 신의 그림이 붙여져 있어서 모를 수가 없더군요. 외관, 내부 사진 외관 내부 메뉴&가격 커리는 하나당 9,000원~1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어보니 주로 세트메뉴를 많이들 먹는다고 합니다. A세트(2인)는 29,000원, B세트(3인)는 51,000원, C세트(4인)는 61,..
[떡볶이 맛집] 의왕시 내손동 '철이네' [떡볶이 맛집] 의왕시 내손동 '철이네' 그때 그 느낌 그대로. '철이네'는 의왕시 내손동의 소문난 떡볶이 맛집입니다. 동네에서 아주머니 혼자 장사하셔서 세련되고 고급지진 않더라도, 옛날 그때 그 느낌 그대로의 분식집입니다. ▷목차 영업 일시 화~일 11:00 ~ 19:30 휴무일 : 월요일 외관, 내부 사진 벽에 가득한 사인과 낙서들... 옛날에는 커플들이 이렇게 자기들 이름을 많이 적곤 했죠. 메뉴&가격 떡볶이 : 3,500원 순대 : 4,000원 튀김 (3개) : 2,000원 모둠튀김 (7개) : 4,000원 튀김 종류 : 고구마, 야채, 오징어, 단호박, 만두, 김말이 계란 (3개) : 2,000원 어묵, 빨간 어묵 : 700원 1인 세트 : 찰이 세트 (떡튀순+계란) : 5,000원 1인 세트는..
투 두 리스트 & 낫 투 두 리스트 세상은 올바르게 살아가기 어렵다. 나는 내가 원하는 '나'로서 살아가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행동을 한 계단씩 나누어 투 두 리스트(to do list)를 작성한다. 인간 개인의 발전과 퇴보, 하물며 회사 같은 공동 조직체의 존망도 이런 투 두 리스트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 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이야기 일수도 있겠으나, 투 두 리스트(to do list)만큼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낫 투 두 리스트(not to do list)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무언가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한다. 아침 30분 요가라는 나의 목표가 있더라도, 아침 시간을 비우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하고 만다.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 핸드폰 보지 않는다" 이런 낫 투 ..
post-truth(포스트 트루스)에 대하여 / 우주의 길 잃은 영혼들 세상의 진실은 외면받고 있다. post-truth(포스트 트루스) 탈진실이라는 말이 지금의 사회를 설명해준다. 이제 사람들은 과학을 의심하며 자신의 이득에 대해서만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진심으로 그러하다. 미국의 지구 평면설을 진심으로 믿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왜 그런 터무니없어 보이는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는가? 그"진실"에 생각해보자. 과연 과학은 믿을 만한가? 이 물음은 20세기 포스트 모더니즘의 철학자들의 주된 화두였을 것이다. 역사는 문명의 지배자에 의해 쓰여 지배자에 의해 해석돼왔으며, 타 문명의 역사적 시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는다. 서구 문명이 어떤 근거로 타 문명이 "미개"하다고 이름 지으며 계몽시키고자 하는가. 과학적인 방법론이 과연 비과학적인 그들의 문화보다 우월하다고 할..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나는 완전한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이 말은 백번 맞는 말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 하지만 많은 어른들이 이것을 쉽게 망각하곤 한다. 아이들은 완벽하지도, 완전하지 않다. 미숙한 것이 아이들이다. 반듯한 거울은 아닌 것이다. 깨진 거울이 방향에 따라 비추는 것도 다르듯이, 가정의 아이들도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낸다. 발랄한 애, 과격한 애, 밥을 안 먹는 애, 모두 우리의 거울이다. 거울에는 의도가 없다. 모두 순수하게 대상을 비출 뿐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비춰지기 전의 어른들은 완전한가?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너무나 부족한 존재인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어른은 아이들에게 완전하고 올바른 존재로서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 부모로서의 책임은 때로는 어른이 스스로를 온전하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어른..